[2015 태국] 익숙한 그 집 앞 my suitcase

지난 해 12월에 9박 10일 일정으로 방콕-하노이를 다녀왔다.
사진 없는 여행기. 시작해 볼까.


1. 항공권

크리스마스와 설을 껴서 항공권을 예약했다.
하노이를 갈 거라서 선택의 여지 없이 베트남항공으로 예약을 했는데 온라인투어에서 연락이 왔다.
갈 때 호치민에서 19시간 대기인데 올 때는 하노이에서 4일 투숙하시는 거 같은데 맞냐고.
맞다 했더니 호치민에서 공항 밖에 나가게 되면 비자를 만들어야 한단다. 30일 이내 재입국하게 되는 거라서.
호치민도 잠깐 구경하나 했더니 그건 안 되나 보다.
하노이든 호치민이든 갈 때 공항대기시간이 짧은 걸 찾았는데 남은 표가 없어서 일정을 일주일 앞당겨서 예약했다.
하노이 공항에서 2시간 정도 경유하는 표로 2인 80만원 정도로 완료.
방콕 직항은 대부분 밤에 출발하고 돌아올 때도 밤이라서 매우 피곤한데, 이번엔 오전에 가서 돌아올 때도 오후에 도착하는 일정이라 좋았다.
베트남 항공. 별다른 불편함 없이 괜찮았고, 하노이에서 인천으로 돌아올 때 비행기는 신형이라 지금까지 탄 어느 비행기보다 좋았음. 심지어 기내식도 별로 안 남기고 다 먹었다. 원래 기내식 맛 없어서 항상 거의 다 남기는데.


2. 호텔

Riva Surya Hotel
방콕을 그렇게 많이 다녔으나 카오산로드는 낮에 딱 한 번 가본 게 전부라, 팁싸마이 가고 싶다고 노래부르는 신군의 의견을 수렴해 근처에 있는 가장 멀끔한 호텔로 예약해 보았다. 이번 방콕 여행의 숙소 중 가장 비쌌으나 만족도는 가장 떨어지는 곳이다. 카오산로드에서는 괜찮은 편이겠으나 가격대비 만족도는 그닥.. 조식도 너무 약소함. 밤에 너무 시끄러워서 잠들기 어려웠다. 카오산로드 한 가운데 있는 게스트하우스들에서 숙박하는 사람들은 대.단.하.다.
참, 12/20일이 방콕의 차 없는 날이었는데 차가 아무렇지 않게 많아서 약간 놀랐다네.

Indigo Bangkok
Intercontinental Hotel 그룹의 젊은(?) 라인 호텔이다. Wireless road에 있는데 BTS Ploenchit 역에서 10분 정도 걸어야 한다. 신생호텔이라 사람들도 잘 모르는 것 같다. 리바수르야에서 택시 불렀는데 컨시어지에서 인디고호텔에 전화해서 위치 물어보고 택시 기사한테 한참 설명해줬다. 
페닌슐라나 샹그릴라와는 달리 통통 튀는 느낌의 인테리어가 돋보이고, 방에 조명이 많아서 도움이 되었던 호텔이다. 
조식은 안 먹어서 모르겠고, 수영장도 이용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 괜찮다는 후기들은 있던데.
욕실용품은 panpuri로 고급제품인데 lemon grass 라인이 원래 그런건지 샴푸를 해도 머리가 자꾸 떡져서 슬펐다. 그래도 panpuri니가 일단 챙겼다 와구와구. 내 돈 주고 사지는 않을 거 같아서. 너무 비싸 --

Maduzi Bangkok
BTS Asok/MRT Sukhumvit 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 외관은 빌라처럼 생겼다. 입구는 항상 닫혀 있어서 호텔이라고 생각하기 어렵게 생김. 택시타고 들어가니 경비원이 문을 열어준다.
특이하게 층 구분이 M/A/D/U/Z/I 로 되어 있어서 우리는 U층에 묵었다. 가격이 괜찮아서  클래식룸으로 예약했는데 엄청 넓고 침대가 특대형이라 깜짝 놀람. 커피머신도 있고, 미니바도 무료고, 어매니티는 panpuri jasmine 라인이라 만족스러웠다.
조식은 몇 가지 중에서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 조식부페가 지겹다면 이것도 괜찮을 듯.
아쉬운 점은, 도로변인데 전체창이라서 시끄럽다는 것. 욕조에 물 받을 때 천장에서 폭포처럼 떨어져서 또 시끄럽다는 것. 그런데 샤워기는 구멍이 너무 듬성듬성 나 있어서 머리 감을 때 제대로 씻기지 않는다는 것. 세면대는 깊이가 10cm도 되지 않아 물이 다 튄다는 것(왜 이렇게 만들었죠? 네?). 뭐 그 정도였다. 쓰다보니 많은 것 같은데 너무 만족스러워서 이런 단점이 보이는 거다.
웰컴드링크를 선택할 수 있고 룸에 가져가도 된다. 로비바에서 주문하면 됨.
밤 늦게 맥주가 당겨 호텔 앞 세븐일레븐에 갔더니 술을 안 판다. 밤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인가 판매 금지. 낮에 판매 안 하는 건 알았는데 밤 늦게부터 안 판다는 건 또 처음 알았다. 로비바에서 싱하 두 병을 받아서 올라갔는데 체크아웃할 때 보니 188바트였던 듯.
아무튼 다시 가고 싶은 호텔 중 하나가 되었음.


3. 현지경비

원래 갖고 있던 돈이 1500바트 정도 있었고, EXK카드로 10000바트, 5000바트 인출해서 거의 다 사용했다.
까시콘뱅크에서 인출했는데 무슨 행사기간이었는지 운 좋게 인출수수료 0.
환율은 33원 정도 적용된 듯.


4. 먹방

하루에 하나 쯤은 안 먹어본 음식을 먹어보자 했는데 실패한 것도 많다. 기억나는 것만 쓴다.

Eathai
Central Embassy 지하에 있는 태국 street food hall. Eataly를 벤치마킹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인디고호텔과 가까워서 가 봤는데, 거기서 홍합전을 먹고 반하게 되었다지.

Terminal 21 Food Hall
4층인가에 있는 푸드코드. Eathai에서 반한 홍합전을 여기서도 시켜 먹어 보았다. Eathai 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바삭바삭하니 괜찮음. 여기는 가격이 너무 저렴하니까, 노점에서 못 사먹는 나 같은 사람에겐 아주 좋은 곳.

Ramen Tei
BTS Promphong 역 근처에 일본인거리 초입에 있는 일식라면 전문점이다. 가츠동과 탄탄면을 먹었는데 진짜 맛있다. 한국에서 먹던 맛이 아니야. 신군은 탄탄면 먹으면서 전주 베테랑칼국수 생각난다고 하였다지.

Robinson Food Hall
아속역 로빈싼 백화점 지하. 갈 때마다 방문하는 동그란 벽 뒤에 있는 음식점. spicy curry 너무 맛있음. 안되는 태국말로 꿍팟퐁커리 중얼거리면 웃으면서 만들어 주심.

After You
Siam Paragon 지하에 있는 지점에 가 봤다. 엄청 기다려서 엄청 달달한 디저트를 순식간에 해치웠다. 그렇게 오래 기다려서 먹을 필요는 없는, 평범한 디저트 가게임

Thip Samai
궁극의 팟타이라고 소문난 곳이라 카오산로드를 거쳐 거의 30분 정도 걸어가서 20분 정도 기다려서 먹었는데, 이름이 다른 두 팟타이가 어째서 모양만 다르고 맛은 같은지 궁금했던 1인 추가. 우리에게 궁극의 팟타이란 후아힌 시카다마켓에 있는 걸로. 팁싸마이 팟타이는 면이 너무 퍼지고 질퍽질퍽한 느낌이다.

Porcupine
BTS Ari역에서 좀 걷다 보면 나오는 카페. 랩 좀 하실 것 같은 아주머니가 음료를 만들어 준다. Ari역 주변은 방콕 번화가와는 다르게 조용하고 깨끗했다. 아니나다를까 렌트비도 비싸더군. 나중에 와도 아리역에서 사는 건 무리일 듯.

Nara
Central Embassy 4층인가에 있는 약간 고급 태국 음식점인데, 어떤 블로거의 글을 보고 갔다가 맛있게 먹지는 못하고 큰 돈만 내고 왔다. 메뉴 선택 실패 때문인가.

Kalpapruek
랑수언로드 초입 Mercury Ville 1층에 있는 태국 음식점. 너무 배가 고파서 들어갔는데 팟타이도 맛 없고, 새롭게 시도한 음식도 맛 없었던 곳.

Coffee World
Central World, Terminal 21 등에 있는 커피 체인인데 스타벅스보다 비싸고 맛이 없네.


5. 쇼핑

Playhound 에서 신군 셔츠와 티를 샀다. 연말이라고 50% 세일하길래. 여자 옷도 괜찮으면 사려고 했는데 내 취향 아니라서 패스.
BTS Promgpong역에 있는 EmQuartier 백화점은 정원 인테리어가 눈여겨볼만 하고, 물건은 비싸서 살 수 없음. 뭘 사려면 Emporium으로.


6. 그 외

- 수완나폼 공항에서 public 택시 타는 게 기계로 바뀌었다. 탑승인원 선택하면 탑승번호가 배정되고, 그 위치로 가면 택시가 온다. 기사에게 호텔 바우처 보여주니 호텔에 전화해서 위치 확인하고 출발해서 안심. 미터기 안 켜고 고속도로 포함 450바트 부르길래 그냥 OK하고 내릴 때 500바트 주고 내렸다.
- 이제 아시아띠끄는 재미가 없다. 어쩌지.
- 언제 다시 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래빗카드를 반납하지 않았다.


끝.


덧글

  • 2016/01/13 10:0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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