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 홍수연 책 봐

홍수연 지음
파란미디어 펴냄
2014년(개정판)
   그 춥고 시린 새벽, 약혼자의 집에서 그를 보기 위해 뛰어나와 주었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선물.
  그날 나뭇가지 사이로 반짝이던 하얀 눈꽃, 그리고 너.
  그때 하지 못했던 말들이 이제야 그의 머릿속에서 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떨어져 있던 그 길고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언제나 하고 싶었던 단 한 마디.
  네가..... 보고 싶었어.
  단지 네가..... 보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어.
  저도 모르게 미소가 떠올랐다. 까만 어둠 속으로 빠져들며 그는 생각했다.
  이제 이 지긋지긋한 고통도 그리움도 모두, 끝나는 거라고.

- 눈꽃 中

  어린 서영을 마음에 두게 된 제이어드는 평범한 인생을 줄 수 없어 마음을 숨기고, 언니의 남자로 제이어드를 처음 본 서영은 끌리는 마음을 감추고 제이어드의 주변을 맴돈다. 거부하려고 했지만 결국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랑으로 인해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게 되는 아픈 사랑 이야기다.

  서영이 일했던 카페, 두 사람이 끌리고 있음을 확인하던 장소, 제이어드가 모든 것을 내려놓는 곳 등에서 ‘눈꽃’이 등장한다. 이런 직접적인 차용 외에도 등장인물들이 쓴 차가운 가면 아래 감춘 사랑이나, 처음 각인된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을 표현한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정하기 어려운 순간에는 하나만 생각하면 된다고들 한다. 이 선택의 결과를 내가 감당할 수 있느냐 없느냐. 돌고 돌아 이제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는 두 사람이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다.

  읽으면서 내내 작가의 다른 소설 <바람>을 떠올렸다. 등장인물 및 성격, 상황 설정 등이 유사한 부분이 많아 어떻게 된 건가 궁금했는데, 작가 후기를 보니 <눈꽃>이 <바람>의 모티브였나 보다. 2000년대 중반 로맨스 소설 분위기가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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